속도는 늦추고, 깊이를 묻는 언론의 시작
오늘 우리는 하나의 언론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 듭니다.
인터넷 대안 언론 ‘더 이너뷰(The Innerviews)’는 사건을 먼저 전하는 언론이 아니라, 사람의 말을 끝까지 기록하는 언론으로 출발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뉴스는 점점 더 빨라졌지만, 그만큼 얕아졌습니다. 속보는 넘치고 해설은 줄었으며, 결과는 있지만 맥락은 사라졌습니다.
더 이너뷰는 이 흐름에서 한 걸음 물러서고자 합니다. 우리는 답보다 질문을, 결론보다 과정을, 표면보다 내면을 묻겠습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정보가 아니라, 천천히 축적되는 사유를 지향합니다.
더 이너뷰가 주목하는 것은 권력의 언어가 아니라 개인의 목소리입니다. 공식 발표보다 현장의 경험을, 다수의 함성보다 침묵 속에 묻힌 생각을 존중합니다. 유명함이 아닌 의미를 기준으로 인물을 만나고, 자극이 아닌 책임을 기준으로 질문하겠습니다. 한 사람의 말이 가볍게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한 시대를 증언하는 기록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질문으로 시대를 기록하고, 사람을 통해 사회를 이해하며, 말의 무게를 끝까지 견디는 언론이 되고자 합니다. 인터뷰는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사회를 비추는 창이며, 말은 의견이 아니라 역사로 남는다는 인식 위에서 더 이너뷰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더 이너뷰는 또한 시민이 주주가 되고, 전문가가 기자가 되는 공동체 언론을 표방합니다. 국정과 시정을 감시하고, 공론의 의제를 설정하며, 도시와 사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언론. 진보적 중도의 가치 위에서 이념의 진영을 넘고,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특히 우리는 5070세대가 축적해 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 식견을 사회적 자산으로 묶어내고자 합니다. 지나간 세대가 아니라, 여전히 사회의 중심에서 책임을 지고 있는 이들의 지혜가 공적 담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겠습니다. 동시에 누구나 편안히 들러 함께 고민하고, 작은 목소리라도 낼 수 있는 열린 놀이터 같은 언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더 이너뷰는 빠르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의 클릭보다 내일의 기록을 택합니다. 속도를 늦추고, 깊이를 묻는 이 항해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26년 1월 발행인 겸 편집인 윤현주 올림